들어가기에 앞서 작성자는 작문능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회고 전 이모저모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부트캠프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하고자 합니다.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저로서는 부트캠프는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여 곧바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취준 기간이 길어지고 취업 시장 한파(매년 그랬음)로 인해 '이 기간동안 기록에 남는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다른 기업에서 진행하는 국비지원 부트캠프에 지원해서 참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가 컸던 탓인지... 국비지원 부트캠프의 교육 커리큘럼은 모두가 수료 가능하게 비전공자 기준으로 계획되어 있었고, 고등학교 수업마냥 매시간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목적은 개발자를 준비하는 참여자들끼리의 지식 공유 및 팀프로젝트였는데 팀프로젝트의 시기는 부트캠프에 참여하고 나서 3개월이 지난 뒤부터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부트캠프 시작 일주일까지는 수강취소가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3일차 오전 수업을 들은 뒤 해당 부트캠프를 하차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겪고 곧바로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10기 모집 공고가 떴습니다.
사실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지원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기수의 회고들을 검색해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부스트캠프는 여타 부트캠프와는 다르게 매일 미션이 나오면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다른 참여자들과 소통하여 학습을 이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경쟁자도 많고 멤버십까지 합격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이지만, 이번 10기부터는 베이직 코스라는 것이 생겼다고 합니다. 부스트캠프 입과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베이직 2주를 거쳐 기존 챌린지 코스로 넘어가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베이직 서류 접수 - 2025년 6월 9일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10기 모집 마지막날에 서류 접수를 완료했습니다.
지원서에 '성장하는 태도', '지원동기', '자기주도학습'에 관한 내 소개를 작성하고 제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 블로그에 많이 나와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베이직 합격 - 2025년 6월 16일 ~ 7월 4일
베이직 합격 메일을 받았습니다.
베이직 코스에선 기초적인 CS와 관련된 간단한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렇게까지 어려운 문제는 없어서 금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받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수료생들의 문제 해결과정과 줌(zoom)을 통한 피드백 영상을 볼 수 있었지만, 그냥 '아 저렇게도 접근할 수 있구나~' 란 인사이트를 얻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베이직 2주가 지나가고 문제 해결력 테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설명과 문항 개수는 다른 블로그에 친절히 나와있으니 간단한 팁 정도만 남기겠습니다.
절대 준비하려 하지 마세요.
전공자, 비전공자를 다 떠나서 그냥 본인이 들고 있는 '문제해결력' 역량을 보여주면 됩니다. 알고리즘 문제를 전부 다 풀어야 하거나 CS문제를 다 맞춰야하는 것은 절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테스트 시간동안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지, 무슨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는지만 보여주면 됩니다. 베이직 코스를 제대로 참여했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챌린지 합격 - 2025년 7월 9일
정말 운이 좋게도 챌린지 과정에 합격했습니다.
이 후기를 보는 분이라면 여러 회고를 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전 기수들의 회고를 보았을 때 챌린지 과정은 정말 '챌린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힘들다고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도 이젠 그 말에 동의합니다... 챌린지 과정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진행했던 미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말하자면 2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취업이랑 전혀 상관없다.
- 학부 때 이후로 CS에 대해 이렇게까지 공부했던 적은 처음이다.
1번은 왜 적었냐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부스트캠프는 애초에 취업 목적이 아닌 '지속 가능한 개발자 양성'이란 목표를 가진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궁극적인 목적은 취업이기에 적었습니다.(저랑 같은 목적을 가지신 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챌린지 과정에서 얻어가는 것
- 학습 방법(스스로 정보를 정제하는 것)
- 나에게 부족한 것(지식, 문서화)
챌린지에서 미션을 수행하려면 그에 해당하는 배경지식이 필요했습니다.
저의 얕은 배경지식으론 미션의 용어만 이해할 뿐 본질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단순히 'CS에서 봤던 단어니까 알고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미션 내용을 봤을 땐 어디서부터 공부해야할 지 감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학습할 키워드를 골라내고, 자료를 조사하면서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학습에 몰입한 경험이 학부 4년 때보다 더 값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학습을 진행한 방식을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 키워드로 자료조사
-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간략히 정리
- 정리한 내용 구체화
"다들 이정도는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게 맞습니다. 제가 학습을 소홀히한 탓에 제대로된 방식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부스트캠프에 참여하기 전, 저의 학습 방식은 '받아쓰기' 정도의 수준밖에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터득한 학습 방식과 천지차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자료를 제가 직접 자료를 정리하고 저만의 말로 풀어내는 것은 천지차이였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지식이나 기술을 배울 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
사알짝 쓸모없는 얘기이긴 한데, 저의 MBTI는 ENTJ(라고 나왔습니다)입니다. E와 I의 차이는 외향과 내향이라고 합니다. 저는 E니까 외향적이다 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챌린지에 참여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전 E가 아닌 것 같습니다...
부스트캠프에선 Slack을 이용해서 캠퍼분들과 소통을 진행합니다. 정말 많은 지식을 공유해주시고 질문들이 올라오지만...적극적으로 참여를 못한 점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막혔던 부분이나 미션 이해에 관해 긴가민가한 부분을 스터디 그룹에만 질문하고 공개채널에 올리기엔 낯을 가린 것이 지금 생각하면 정말 멍청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처음 참여하는 과정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두려움을 품고 질문을 하는 것일텐데 저는 용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면서
여러분은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란 용어에 대해 아시나요?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게임이 아닌 분야에서 게임의 요소나 메커니즘을 적용하여 사용자의 참여와 몰입도를 높이는 기법을 일컫는 말입니다.
저에게 챌린지 미션은 게이미피케이션의 요소로 느껴졌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미션이 등록되고, 그 미션을 수행하면서 스스로 레벨업을 하고 '피어피드백' 시간을 통해 레벨업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정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도 깨달았습니다. 저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과 말로 표현하는 것 중에 글로 표현하는 것을 정말 못한다고 느꼈습니다. 피드백 시간에 어떠한 개념을 설명한다고 하면 여러 비유를 들며(사물에 비유를 자주함) 피어분들에게 이해를 시켰지만 글에서는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 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그렇기에 지속적으로 글로 제 생각을 표현해볼 예정입니다.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10기 챌린지에 참여하신 모든 캠퍼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여러분들의 앞길을 응원하겠습니다.
+) 수료증! & 멤버십 합격
멤버십 합격했습니다!